27일 아침 일찍 충주 예성여고에 다녀왔어요. 예성여고에서는 1학년 학생 전체가 세계시민교육을 경험한 후 참여 학생들의 일상 안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간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부터 힘들텐데도 모든 친구들이 반짝이는 눈망울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 주었답니다.
세계시민이란 무엇일까요? 세계시민 안에는 다양한 지식, 태도, 실천의 역량들이 있지만 시작은 우리의 연결성을 자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한 존재, 한 존재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그것은 사회 구조나 문화, 나아가서는 전 지구적인 상황 안에서 작동하기도 한답니다.
충주 예성여고 참여자 분들과도 서로의 존재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우리라는 존재의 연결성을 자각한 뒤 전 지구적인 상황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들을 함께 만나 보았어요. 그리고 기후변화, 사회정의, 평화, 인권의 측면에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이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느껴 보았지요.
참여자 분들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도 세계시민을 잘 연결시켰습니다. 나의 일상 안과 학교 안에서 환경과 관련되어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가는지,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 코로나의 영향으로 어떤 것들이 변해왔는지 이야기를 잘 나누어 주었어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우리 참여자분들이 만들어갈 이야기와 일상의 힘이 기대가 됩니다. 따뜻한 환대와 열정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